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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온아의 기록
ESG 경영 실무를 위한 Social -ESG Handbook- "S [in] ESG"를 읽고 본문
하나에 관심을 가지면 그와 관련된 책이나 영화를 보는 걸 좋아하는데, 책 "지금 당장 ESG"를 읽고 다른 ESG책도 읽고 싶어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다. 사실 예전에 책 "하버드 ESG 경영수업 자본주의 대전환"을 읽었을 때는 이해가 될 듯 안 될듯해서 다른 주제로 눈을 돌렸는데 최근에 나온 ESG 관련 책들은 얼핏 봐도 유명한 기업의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해서 더 이해하기 쉬운 듯하다.
내가 두 번째로 읽은 ESG 책은 "S in ESG"이다. ESG는 환경(Enviroment), 사회(Society),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인데 그중 S(Society)에 초점이 된 책이다.
국내에선 탄소중립과 기후변화로 대표되는 'E(환경)' 분야가 가장 중요한 것처럼 여겨지지만, 실상은 좀 다르다. 유럽에서는 무엇이 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 활동인 구분하는 '소셜 택소노미(Social Taxonomy)' 초안을 2021년 발간할 만큼 'S(소셜)' 분야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10p
*택소노미 : 지속가능 발전 분야에서 택소노미는 투자자금이 탄소를 적게 배출하고 회복력이 있으며 자원 효율적인 경제로 유입되는 것을 촉진하기 위한 지속가능 경제활동 분류체계를 뜻한다. 택소노미는 크게 환경 목표에 중점을 둔 '그린 택소노미'와 사회 목표에 중점을 둔 '소셜 택소노미'로 나뉜다. ··· 소셜 택소노미는 그린 택소노미를 기반으로, 근로자·소비자·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들의 사회 규범적 목표 달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경제활동을 정의해 해당 분야에 대한 사회적투자를 확대하고, 최소 안전기준을 구체화해 위험을 회피하는 데 주된 목적을 두고 있다.
출처 : 네이버 오픈사전 PRO, ESG 용어 사전, 소셜 택소노미
2) S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의 핵심지표
그런데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S'를 어떻게 정의할 지에 관한 개략적인 합의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S는 이미 1950년대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 관한 논의가 있었을 정도로 오래된 개념이기 때문이다.
1970년대를 전후한 시기까지만 해도 밀턴 프리드먼의 주주 자본주의(Shareholder Capitalism)는 교과서적인 원칙으로 여겨져왔기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편의 하나로 여겨져왔다. 기업의 자선적인 활동에 해당하는 사회공헌이나, 법적 혹은 윤리적 책임을 다하는 활동도 주주 자본주의라는 큰 틀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고려되었다.
··· CSR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존 엘킹턴(John Elkington)은 1994년 '지속가능경영의 3대 축(Triple Bottom Line, TBL)'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재무적 성과 외에 환경과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TBL은 3P(Profit, Planet, People), 즉 경제적 번영 (Economic Prosperity), 환경의 질(Environmental Qualtiy), 사회 정의(Social Justice)로 구성된다. -12p, 14p
사회공헌이 개념의 시작과 점차 S의 의미가 확장되는 과정을 짧게 설명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50년대 대한민국에서 한국전쟁으로 국내 사회가 혼란스러웠을 당시 해외에서는 이미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개념이 논의되었다는 것도 새삼 놀랐다.
2006년 국제금융공사(IFC)의 이행표준
● 세계 최대 개발금융기관인 국제금융공사는 개발도상국 및 저개발국 민간기업에 투자하는 유엔 산하 금융기관으로 1956년 설립되었다. 2004년 'Who Cares Wins' 컨퍼런스 보고서 「Investing for Long-Term Value」에서 ESG라는 용어를 처음 만들어 사용 했다.
● IFC 이행표준은 환경 및 사회 지속가능성에 관한 정책에서 금융기관이 환경 및 사회적 지속가능성과 관련된 역할이 요구된다.
2006년 UN 사회책임투자 원칙
● 2006년 4월,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반영하는 금융기관들의 사회책임투자를 촉진하고자 코피 아난 당시 유엔사무총장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0여 개 금융기관장들과 출범시켰다. 2006년 7월 기준 자산규모 5,000조 원 규모의 80여 개 금융기관들이 이 원칙에 서명했다.
● 투자 및 운용 원칙에 있어 6개의 투자 원칙과 33개의 세부 실천 프로그램으로 투자의사 결정시 ESG 이슈 반영, 투자 대상기업의 ESG 이슈 정보공개 요구, PRI의 충실한 이행으로 구분된다.
-27p~29p
위에 언급한 국제금융공사(IFC), UN 외에도 UNGC(유엔글로벌콤팩트)의 10대 원칙이나 ISO 26000, WBA 등에 대한 글로벌 주요 가이드라인이 나온다. 핵심적인 설명으로 다양한 지표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한 것이 이 책의 장점이자 실무를 위한 핸드북이라는 특징에 잘 어울린다.
'워크 워싱(Woke Washing)'이란 기업이 사회적 문제나 가치에 깨어 있는(Woke) 척 하면서 실제로는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거나, 이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것을 가리키는 용어다. E에 '그린 워싱'이 있다면, S에는 워크 워싱이 있다는 얘기다. ··· <하버드지 비즈니스 리뷰>는 워크 워싱에 대해 우려를 밝히며 "사회적 가치에 대한 기업의 선언이 단순 홍보 활동으로 그치게 되면, 큰 리스크에 직면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60p
스타벅스는 2021년 9월 28일,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과 10월 1일 세계 커피의 날을 맞아 음료를 리유저블(재사용)컵에 제공하는 행사를 열었다. 행사 당일 스타벅스 매장은 스타벅스 로고가 담긴 리유저블컵을 무료로 받으려는 이들로 종일 붐볐다. 대기 시간은 기본 1시간 이상이었고, 대기 음료가 650잔인 매장도 있었다고 한다. 환경을 생각한 행사였지만, 리유저블 컵이 오히려 또 다른 쓰레기를 양산한다는 그린 워싱 의혹도 제기됐다.
스타벅스의 리유저블컵 제공 행사로 인한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스타벅스 파트너들은 리유저블컵 행사 기간 동안의 과도한 업무 강도에 반발하며 단체행동에 나섰다. 노동조합이 없는 스타벅스에서 직원들이 단체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E를 위해 과도한 친환경 마케팅을 하다, S 리스크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72p
그린 워싱은 종종 친황경이나 ESG라는 이름의 패키지에서 불편함을 느끼며 알게 된 단어였다. 그리고 이 책의 사례로 나온 스타벅스의 리유저블 행사는 나도 한 번 참여해볼까 하다 대기줄도 시간도 길어 포기한 행사였는데 "와 직원들 힘들겠다."라는 생각으로 끝난 게 아니라 "S 리스크를 맞았다."라는 표현이 더 무게감 있었다. 인권이 조금 더 나아지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
이 책을 통해 워크 워싱이란 단어를 알게 됐는데 곧 우리나라에서도 워크 워싱 기업들에 대한 비판이 많이 보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기업들은 ESG 지표를 대부분 단기성과 보수에 연계하고 있으나, 장기 성과 보수(long-term incentive plan)에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ESG 지표 중에서도 사회(S) 지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일부 자료에 따르면 환경(E) 지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대기업 상장사 임원의 보수 책정 방식이 모호한 점도 지적받고 있다. -69p
ESG지표가 장기 성과 보수에도 영향을 미쳐 사회가 조금 더 투명하고 공정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기업이 자체적으로 발간하는 보고서인데 과연 부정적인 이슈를 넣을 수 있을지는 의심스럽다.
ESG는 몇 년 전부터 뜨거운 감자로 많은 기업에서 ESG 관련 홍보를 하고 있다. 그리고 ESG펀드나 주식에서도 ESG테마주가 있어 기업 외에도 더 많은 이해관계자가 많다. 하지만 뉴스를 보고 책을 읽을수록 우리나라에서는 너무 이상적이고 보여주기식이 될까 봐 걱정되는 지표이긴 하다. 부정적인 점을 담아내지는 않더라도 잘하는'척'은 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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