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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총 정리! "한 권으로 끝내는 ESG 수업"을 읽고

화성에서 온 아이 2023. 6. 9. 09:35
 
한 권으로 끝내는 ESG 수업
전 세계에서 ESG라는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글로벌 ESG 관련 규제는 2010년 대비 5배 이상 급증했고, 우리나라에서도 ESG와 관련된 법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현장에서는 ESG 경영이 생소하다. 리더라면 ESG 경영을 도대체 어떻게 시작할지, 실무자라면 지금 일하는 조직이 ESG를 도입한다는데 무엇을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할지 혼란스럽지만 명확한 답을 구하기가 어렵다. 이 책은 미래 기업의 생존 무기가 될 ESG 경영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ESG가 급부상한 근본적인 원인을 통해 미래 전망을 짚으며, 전략기획, 마케팅, HR, 재무 등 부서별 ESG 적용법뿐만 아니라 대기업, 스타트업, 비영리기관 등 조직별 ESG 경영 관점, ESG 내재화를 위한 프로세스의 적용, 미래 기술과 ESG의 시너지 효과까지 담았다. 긴 안목으로 잘 준비해서 ESG라는 파도를 기회로 더 넓은 바다로 나아갈지, 파도를 정면으로 맞고 가라앉을지는 이제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저자
신지현
출판
중앙북스
출판일
2022.02.28

 

 연달아서 읽고 있는 ESG 관련 책을 읽고 있다. 연달아서 읽다 보니 처음 읽었을 때보다 익숙한 단어와 기업 사례도 있고, 지은이마다 설명하는 방법이 조금씩 달라 흥미롭게 읽었다. 이제 당분간 연달아서 읽기보다는 틈틈이 ESG에 대해 읽으려고 한다. ESG는 환경(Enviro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S는 책에 따라 Society로 설명하기도 한다. 난 ESG를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기업의 책임이라고 이해했는데 앞으로 더 나은 사회가 되기 위해 기업의 선택이 지구와 공존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본다.

 

ESG는 그동안 기업이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 집중했던 것에서 돈을 '어떻게' 벌었는지까지 보는 것이다 .그동안 기업이 환경과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들이 다시 기업의 비즈니스에 위험요소로 돌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7p

 

책 "한 권으로 끝내는 ESG 수업"

··· 사이먼 시넥의 '골든 서클(Golden Circle)'이다. 기업을 지속적인 성공으로 이끄는 과정을 뇌의 3중 구조를 닮은 골든 서클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왜(WHY)?
 그들이 하는 일을 왜 하고 있는지 아는 조직은 거의 없다. 'WHY'는 돈을 버는 것에 대한 것이 아니다. 돈은 결과다. 'WHY'는 목적이자 원인이자, 믿음이다. 그것은 바로 당신의 조직이 존대하는 이유다. -35p~36p

*골든 서클 : '왜(WHY), 어떻게(HOW), 무엇을(WHAT)'로 나타낸 개념으로 사이먼 시넥(또는 사이먼 사이넥)이 성공적인 경영을 위해서는 왜(WHY)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TED에서 애플을 사례로 강연한 것이 유명하다. 아래는 유튜브의 TED 영상이다.

 

 

 ESG, CSR, 사회 공헌은 모두 짧은 기간 안에 효과를 내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다 보니 한정적인 자원을 고려해 처음 의사결정을 신중히하고, 트렌드보다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것에 예산과 자원을 쏟아야 한다.
 그렇기에 시작할 때 출구 전략(Exit Strategy)도 마련해 둬야 한다. -42p
 ESG 지표도 많지만 이제 ESG에 대한 자료도 너무 많아 필요한 자료를 대상에 맞게 큐레이션해줘야 하는 상황이 되었을 정도다. 잘 정리된 자료들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ESG 포털을 두 가지 소개한다. 금융위원회에서 금융권 첫 공공 ESG 정보 플랫폼 서비스 'KRX ESG 포털(esgportal.kr)'을 오픈했다. ··· 대한상공회의소에서도 중소기업이 ESG 경영 정보를 한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플랫폼 '으쓱(esg.korcham.net)'을 오픈했다. -51p

*KRX ESG : ESG의 개념, ESG 경영/정보공개, ESG 기업정보, ESG 통계 등 국내 ESG 자료를 정리한 사이트이다. 자료실에서 ESG 최신동향이나 ESG 강의를 확인할 수 있다.

** 으쓱 : ESG의 개념, ESG 포럼, ESG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으며 다양한 주제의 ESG 영상 강의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책을 기회로 KRX ESG와 으쓱 페이지에 들어갔다. 투박한 사이트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어 좋았다.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최근 2~3년 사이 새로 생겨난 개념으로 '택소노미(Taxonomy)'가 있다. 에너지원이 친환경적인지 아닌지를 정하는 분류 체계로, 전 세계 25개국이 자체적으로 만들고 있는 기준이다. 특히 EU 택소노미를 눈여겨봐야 하는데, EU가 인정하는 '친환경' '찬소 중립' 활동 구분으로 ESG 경영 등 재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투자 기준에 대한 지침 역할을 한다. 또한 EU가 친환경 경제 분야에서 가장 앞장서고 있기 때문에 다른 국가의 택소노미 기준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도 EU 기준을 참고하여 K-택소노미를 만들고 있다. -53p~54p

*K-택소노미 : 두산백과에 따르면 녹색채권을 발행하거나 대출과 투자, 리스, 할부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표준을 제공하여 녹색 금융을 활성화하고, 그린 워싱과 같은 녹색위장행위를 방지하는 목적으로, 지속 가능한 순환경제 달성을 위한 친환경 경제활동에 대한 기준을 제시한 지침서를 말한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지침서에는 녹색경제활동에 대한 원칙과 범위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녹색경제활동은 3가지 원칙을 준수해야 하는데, 첫째로 환경부에서 제시한 6대 환경 목표인 ① 온실가스 감축 ② 기후변화 적응 ③ 물의 지속가능한 보전. ④ 순환경제로의 전환 ⑤ 오염 방지 및 관리 ⑥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기업이 녹색경제활동을 통해 환경목표를 달성 과정에서 다른 환경목표 달성에 심각한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 셋째, 인권과 노동, 안전 등과 관련된 법규를 위반하지 않아야 한다. 녹색경제활동은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녹색부문’과 탄소중립으로 전환하기 위한 과도기적 단계에서 필요한 경제활동인 ‘전환부문’으로 나누고, 녹색부문 64개, 전환부문 5개 등 총 69가지 세부 활동을 제시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K-Taxonomy]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ESG가 중요하게 된 이유는 투자 기준으로 활용되기 시작하면서인데 경영/정보공개나 택소노미나 ESG 관련 투자할 때 알아두면 좋을 개념인듯하다.

 

한 조직에서 ESG를 담당하는 부서를 알면 이를 토대로 ESG를 바라보는 기업의 관점과 향후 ESG 경영을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기업의 생각도 직간접적으로 읽을 수 있다. -65p~66p

 

 ESG 전담부서가 최근에 생겼지만 경영지원, 마케팅, 홍보 등 어디서 파생됐는지, 그 수장이 누군지에 따라 기업이 ESG를 바라보는 관점을 추측할 수 있다고 한다.

 

 

"한 권으로 끝내는 ESG 수업" 中 환경(E), 사회(S), 거버넌스(G), 각 분야별 검토 항목은 무엇일까

 한국에서 유독 환경(E)에만 집중하는 이유와 문제점에 대해서 질문하는 경우가 많다. 환경(E)이 상대적으로 사회(S)나 거버넌스(G)에 비해서 측정과 관리가 쉬운 측면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사회(S)나 거버넌스(G)를 잘 모르기 때문인 것 같다. 사회(S)를 단순하게 사회공헌으로 이해하고 있는 경우도 종종 봤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ESG 평가 개요는 다음과 같다. ESG에 대해 잘 몰랐던 사람들은 이 평가 개요와 요소들을 보고 두 번 놀란다. 먼저 사회(S)의 여러 요소 중 '사회 공헌'은 미미한 영역을 차지하고, 기업 경영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근로자, 협력사 및 경쟁사, 소비자를 아우르는 다양한 영역을 ESG가 커버하고 있다는 것에 한번 놀라고, 거버넌스(G)가 이사회 이외에도 주주 권리 보호, 공시, 그리고 본 개요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거나 사회(S) 영역으로 포함되어 있지만 의사결정 과정, 컴플라이언스(준법 감시), 윤리 경영 등까지도 포함한다는 것에 다시 한 번 놀란다. -140p~141p

 

 ESG 각 분야별 검토 항목은 생각보다 너무 많고 광범위 했다. 하지만 모든 항목이 중요한 것들이었다. ESG가 절대적인 지표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가이드라인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느꼈다. 

 

"한 권으로 끝내는 ESG 수업" 中 사회 혁신의 과정

대내외 관계자 및 관계 기관과 협업하며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고 사회적 혁신을 만들어 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 때문에 컬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가 중요하다. 컬렉티브 임팩트는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공동의 어젠다 아래 상호 협력하며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을 뜻한다. 2011년 마크 크레이머가 쓴 '컬렉티브 임팩트' 아티클의 다섯가지 성공 조건은 다음과 같다.
- 공동 어젠다에 맞춘 구조적인 프로세스에 따라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
- 사전에 합의된 기준에 따라 임팩트를 측정·관리할 것
- 모든 이해관계자가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것
- 모든 이해관계자가 상호 보완적으로 액티비티를 강화할 것 -169p

 

 이 책의 장점은 다양한 이론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고, 챕터마다 자신의 기업과 연관시켜 볼 수 있는 질문이 나와있어 생각할 시간을 준다는 점이다.

 ESG 중에서 S에 대해 빠르고 가볍게 읽기에는 책 'S [in] ESG'이 좋지만, 더 자세히 알고 싶거나 실무에 대한 방향을 찾고 싶을 땐 이 책 "한 권으로 끝내는 ESG 수업"과 책 "지금 당장 ESG"을 함께 추천한다. 각 책에 대한 리뷰는 책 제목을 클릭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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