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단어는 알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설명할 때 참고하기 좋은 책. "지금 당장 ESG"를 읽고

 

지금 당장 ESG

ESG의 시대는 이미 왔습니다. 민첩한 조직에서는 벌써 ESG 업무를 담당할 실무팀을 꾸려 변화하는 외부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ESG 업무는 그 개념이 광범위한 데다 깊이 또한 여느 직무보다 상당해 새롭게 담당자가 된 직원들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 난감해 합니다. 사실 ESG 업무는 몇몇 전담 직원을 둔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최고경영자부터 시작해 기업의 모든 임직원이 함께 변화에 참여해야 하는 커다란 미션이기 때문에 전담 직원만 지정해 두고 그들만 바라보아서는 안 됩니다. 특히 ESG 경영은 ‘착한 기업’이 되기 위한 이미지 관리 차원의 활동이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ESG 경영은 기업의 일하는 방식, 경영전략 방향,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한 비즈니스의 필수요건을 갖추는 일입니다. 더 나아가 ESG 글로벌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업의 경영수준을 고도화하는 과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급변하는 ESG 환경에 맞춰 기업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방법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이 책을 통해 ESG 경영은 결국 기업을 균형 있게 오래도록 운영하며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이고, 나아가 전 세계의 환경과 사회 변화에 기여할 수 있는 것임을, 그리고 그 변화를 만드는 주체는 바로 세상의 모든 기업과 그 구성원이라는 것을 전하고자 합니다.

저자

신지영

출판

천그루숲

출판일

2022.01.10

 ESG는 환경(Enviroment), 사회(Society),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이다. 각 단어만 놓고 보면 실생활과 떨어질 수 없는 단어이지만 ESG 관련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아니면 "들어보긴 했는데 그게 뭐야?"라는 반응이 많다. ESG경영이나 투자하는 사람들, 회사에서 교육받은 사람들 정도만 알면 되는 거 아닌가 하고 "단어"만 알고 있는 경우인 듯한데 관심 있는 나로서는 누군가에게 어떻게 쉽게 설명하면 좋을지 고민하다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ESG는 기업경영의 중심을 이윤이 아닌 환경(Enviroment), 사회(Society), 지배구조(Governance)의 관점에서 강조하는 개념이다. 원래 ESG는 투자 측면에서 발전된 개념으로, 어떤 회사에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판단하기 위한 지표로 사용되어 왔다.

ESG와 관련된 다양한 국제표준과 평가지표들을 지속가능경영의 경제·사회·환경 3가지 기준으로 정리해 보았다. 이를 통해 ESG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적을 살펴보자.
1) 경제영역
  ··· 사업이 성장하는 과정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제대로 이익의 분배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내용이 중심이다.
2) 사회영역
  ··· 이해관계자의 권리가 법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경우, 법을 올바르게 지키며 동시에 이해관계자의 권리가 더욱 향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3) 환경영역
 기업이 생산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어느 정도의 환경을 빌려 쓸 수밖에 없는데, 환경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친환경성을 고려하자는 의미이다.···

 이 책에서 정리한 바와 같이 회사가 이윤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경영하는데 있어 다양한 관점에서 더 나은 발전을 하기 위해 활용되는 지표가 ESG라는 것이다.

 

기업 속 모든 곳에 ESG
 기업은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이해관계자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고, 그에 따라 최선의 의사결정을 통해 경영이 이루어진다. 즉, 제품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니즈에 따라 사회·환경적 영향을 고려하게 되고, 그 반영된 결과가 생산으로 이어진다.
 ··· 제품이 완성되면 소비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소비자에게 충분하고 완전한 정보를 전달하고, 구매 이후에도 회사와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채널을 구축한다.

 기업과 이해관계자의 쌍방향 의사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그 의사소통에서 사회·환경적 영향을 고려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실제로 이렇게 하는 기업이 얼마나 될까 의문이 들었다. "소비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소비자에게 충분하고 완전한 정보를 전달하고, 구매 이후에도 회사와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도록 채널을 구축" 소비자에게 충분하고 완전한 정보란 어쩌면 기업 입장에서는 불편한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는 것일 텐데 개인적으로 최근 기업들은 이 방법으로 그린워싱*을 선택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린워싱 :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마치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위장환경주의'를 가리킨다. 예컨대 기업이 제품 생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 문제는 축소시키고 재활용 등의 일부 과정만을 부각시켜 마치 친환경인 것처럼 포장하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그린워싱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이사회·주주총회 등이 필요한 이유는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위함이다. 기업의 소유자가 경영권을 행사하면 제왕적 의사결정으로 인해 객관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게 된다. 즉, 기업의 주인이 경영도 같이하게 되면 절대권력을 통제하지 못한다. ··· ESG 평가를 할 때 지배구조 영역에서는 감사의 독립성 확보를 위한 사내 정책과 프로세스 등에 대해 기업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확인한다.

MZ세대들의 특징 중 하나는 학교에서 인권의식을 교육받았고, 그것이 중요한 가치라는 점을 알고 사회에 나왔다는 점이다. ··· MZ세대가 가진 ESG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즉, ESG 경영을 가장 강하게 촉구하는 세대가 MZ세대인데, 정작 ESG의 도입을 고민하는 기성세대들은 '그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깊이 있는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소유와 경영의 분리 설명뿐만 아니라 MZ세대들의 ESG 참여에 대한 설명이 인상깊었다. MZ세대는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출하고 더 환경적이고 윤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으니 앞서 말한 쌍방향 의사소통에 MZ세대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고 검토되었으면 좋겠다.

 

 

ESG 비전 만들기
 이니셔티브는 주도권을 의미한다. 사전적 의미로는 시작, 착수, 계획이란 의미이다. 경영에서는 어떠한 일을 먼저 시작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주도권과 자발적인 계획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ESG 이니셔티브'는 ESG 경영에 대한 실천의지를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약속하는 것을 말한다. 이때 포함할 내용은 ESG 경영이념, 방향성, 전략 수행 의지 등이다. ··· 기업활동으로 인해 영향을 받는 대상이 누구이고, 어떤 분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는 기업의 의지를 이해관계자들에게 확인시키는 일이다.

 해외 사례를 찾아볼 때 자주 보이는 단어가 '이니셔티브(initiative)'다. 한경 'ESG 이니셔티브 가입, 이것만은 유의하세요' 기사에 따르면 이니셔티브는 각 산업계에 속한 주요 글로벌 기업이 해당 산업만의 특성을 고려해 행동 강령 내지 가이드라인이라는 명칭의 자율 규범을 만들고, 상호 이행을 독려하고 협력하는 기업 단체를 의미한다. ESG에서 말하는 이니셔티브가 명확하게 정의된 것이 없어 다양한 책이나 기사에서 참고하면 된다.

 

'밀리의 서재'에 올라온 "지금 당장 ESG"

ESG 경영전략을 실행하는 방법으로 PDCA를 활용하면 좋다. ESG 경영전략을 수립하고(Plan), 실행하고(Do), 점검한 후(Check), 오류가 있다면 적절한 조치를 하여 보완(Act)하는 것이다.

ESG DB 구축업무는 가장 실질적으로 필요한 일이다. ESG 업무와 관련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는 사항은 무엇인지 파악하고, 전·후 체계가 수립되어 있는지 점검한다. 또 업무 수행 전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적용한 후 이를 감시할 수 있는 위원회 등을 통해 사전보고와 심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담당 경영진의 결재를 통해 문서화하여 근거를 남긴다.

ESG 담당자는 회사의 모든 업무를 파악하는 작업을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 업무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지만, 이는 결국 혼자서 하는 일이 아니라 전사가 함께 ESG 담당자 또는 담당부서를 중심으로 경영전략을 다시 도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진행하는 것이 일을 제대로 수행하는 지름길이다.

 이 책의 장점은 ESG 담당자가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책 표지부터 "실무교과서"라고 나와있다. 하지만 담당자가 아니더라도 어렵지않게 이해할 수 있어서 한 번씩 읽어보면 좋은 것 같다.

 

 

 

ESG라는 경영 패러다임은 기업보다 고객이 먼저 변화하는 특징이 확연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에필로그 "대한민국의 대변혁, 신호탄이 떨어지다

 

나만의 한줄평

: ESG 경영, ESG를 기반으로 한 투자는 전문가의 영역이고 ESG 전 분야를 모두 실천하기 어렵지만, "ESG 중 하나는 모두가 실천할 수 있다."라는 것을 쉽게 풀어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