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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온아의 기록
다양한 조합을 통해 새로움을 발견하는 메모의 중요성. 글 쓰는 인간을 위한 두 번째 뇌 "제텔카스텐"을 읽고 본문
다양한 조합을 통해 새로움을 발견하는 메모의 중요성. 글 쓰는 인간을 위한 두 번째 뇌 "제텔카스텐"을 읽고
화성에서 온 아이 2023. 3. 20. 11:00종이에 연필이나 펜으로 쓰는 것과 전자기기에 글을 입력하는 행동을 생각한다면 글쓰기는 우리와 떨어질 수 없다. 블로그를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글쓰기를 하고 있으며, 메신저를 통해 사람들과 주고받는 메시지도 글쓰기 종류 중 하나이다. 그리고 모두 알다시피 글쓰기 종류에는 본인이 생각하는 중요도와 얼마나 시간을 할애하고 정성을 쏟는지에 대해 차이가 있다. 블로그를 쓸 때나 업무적으로 글을 쓸 때 항상 아쉬웠던 부분은 머릿속으로 글의 흐름을 생각하거나 이 내용에 저 내용을 붙여 구성해야지라고 마음먹은 일이 실제로 글을 작성할 때는 생각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혹은, 자료를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넘어가게 된다.
숨쉬기가 그렇듯, 이러한 글쓰기는 우리가 하는 작업에 필수적이지만 우리가 끊임없이 하는 것이기에 오히려 우리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다.
책 "제텔카스텐"은 <메모 상자>이 독일어로 독일의 사회학자 니클라스 루만의 다작 비결을 저자 '숀케 아렌스'가 비독일어권에 본격적으로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단순히 '메모지와 펜을 가까이해라'가 아니라 '메모를 하고, 메모를 다시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각각의 메모를 서로 연결해 보라'라고 말한다.
크게 성공한 사람들에 관한 연구 결과를 보면, 성공은 저항을 극복하는 능력이나 강인한 의지력의 결과가 아니라 애초에 저항력이 생기지 않게 방지하는 스마트한 작업 환경의 결과라는 것이 여러 차례 입증되었다. -33p
진짜로 주된 일은 메모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이다. 읽고 이해하고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래야 마땅하다. 메모는 그저 만질 수 있는 형태로 구현된 생각의 결과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42p
여러분이 읽고, 메모하고, 메모 상자 안에서 연결 관계를 구축하면 그 메모 상자 안에는 번뜩이는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잉태된다. -48p
이 책을 읽기 전 메모는 나에게 책의 말을 빌리자면 "영구적으로 저장할 용도"가 아니었다. '언젠가 확인하고 삭제'하거나 '다시 한 번 확인하자고 상기'시키는 용도였다. 책 "제텔카스텐"이 좋았던 것은 이 메모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영구적으로 남기고 적극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줬기 때문이다.
메모 상자와 같은 도구를 사용할 때면 도구를 다루는 것이 도구 자체의 가능성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을 종종 잊어버린다. -56p
유일하게 영구적으로 저장되는 메모는 서지정보 시스템 안의 문헌 메모와 메모 상자 안의 본(本) 메모다. 문헌 메모는 메모에서 언급하는 텍스트가 바로 맥락이기 때문에 아주 짧게 쓸 수 있다. 이와 달리 본 메모는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바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더 정성스럽고 자세하게 적어야 한다. -74p
이해한 것을 자기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능력은 글을 쓰는 모든 사람에게 기본적으로 필요한 능력이다. 이렇게 해야만 자신의 이해력 부족을 깨달을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며, 자기 말로 더 잘 표현하는 연습을 하다보면 더 쉽고 빠르게 메모할 수 있어서 그만큼 학습 경험 횟수도 증가한다. -88p
언제든 메모할 준비를 한 채 자료를 읽으면서 꼬리에 꼬리를 문 영구보관용 메모를 남기는 일은 그저단순한 연습이라기보다는 하루에도 여러 번 의도적으로 반복되는 행위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학자가 어떤 텍스트나 아이디어에서 핵심을 뽑아 글로 설명하는 일은 피아니스트가 매일 반복적으로 피아노를 치는 것과 비슷하다. 더 자주, 더 집중해서 연습할수록, 기량은 일취월장한다. -129p
"제텔카스텐" 책을 읽고 전에 읽은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책이 생각났다. 메모 쓰는 습관이 메모 상자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책에서는 책 읽고 밑줄 치는 것은 임시 메모 수준에도 못 미친다고 말한다. 밑줄 옆에 키워드라도, 질문이라도 생각한 부분을 "나"의 언어로 적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임시메모 수준을 영구적으로 기억할 수 있는 영구메모로 옮겨 적어 책을 다시 읽지 않더라도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앞뒤 맥락을 자르고 인용문을 그냥 베끼기만 하면 단어 자체는 달라지지 않아도 그 의미는 거의 언제나 변질된다. 이것은 초보자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다. 그러다 보면 아이디어를 짜깁기한 결과만 얻을 뿐, 일관성 있는 생각에는 절대 도달하지 못한다. -119p
나는 글을 쓸 때는 정확한 정보를 인용하기 위해서, 아이디어를 발견한 부분을 찾기 위해서 이러한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한다. 하지만 논문이나 업무적으로 글을 쓰려는게 아닌 사람에게도 이런 방법이 필요할까?라고 책을 읽는 동안 의문이 생겼는데 내가 스스로 찾은 답은 "말하는 사람에게도 필요하다"였다. 그리고 여기서 "말"이란 말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대화를 의미한다. 우리는 누군가 대화를 할 때 하나의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말하기보다 다양한 주제를 넘나들며 말한다. 그때 다양한 주제를 보다 풍성하게 만들고 다른 사람의 주제에 대해 더 이해하고자 한다면 내 언어로 된 메모 상자들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느꼈다.
11.4 영구보관용 메모의 보금자리
영구보관용 메모를 작성한 후, 그 다음 단계는 이 메모를 메모 상자에 추가하는 것이다.
1. 메모 상자에 메모를 추가할 때는 직접 참조하는 메모 바로 뒤에 추가한다. 만약 특정한 메모를 참조하고 있지 않다면 메모 상자 안에 있는 제일 마지막 메모 뒤에 두면 된다. 번호는 순차적으로 달고, 필요하다면 후속 메모를 더 이어 나간다.
2. 기존 메모에 링크를 추가하거나 다른 메모에 관한 링크를 세 메모에 추가한다.
3. 메모는 반드시 색인을 통해 찾을 수 있게 한다. 필요하다면 색인에 새 엔트리를 추가하거나 색인에 이미 연결되어 있는 메모를 통해 찾을 수 있게 만든다.
4. 개념화된 아이디어들, 사실들, 그리고 정신 모형들을 격자형으로 구축한다.
메모 상자의 용도는 백과사전적 지식 제공이 아닌 생각의 도구이기 때문에, 메모 상자의 완성도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따라서 메모 시퀀스 안에 생긴 틈을 잇기 위해 무리해서 뭐라도 적어야 할 필요는 없다. -166p
진정한 현자는 모든 것을 아는 사람이 아니라, 해석을 위한 확장된 자원들을 이끌어냄으로써 상황을 이해할 줄 아는 사람이다. -182p
효과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자 한다면 이미 효과없는 것으로 입증된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는 편이 훨씬 유리하다.
이 같은 경향에 대처할 수 있는 한 가지 방안은 "만약에?"와 같은 가정형 질문을 하는 것이다. -194p
영구보관 메모보다 중요한 것은 이 영구보관 메모의 활용이다. 영구보관 메모를 꺼내서 다시 그대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메모들이 서로 어떤 관계가 있을지 생각해보며 생각을 확장해 가는 것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데 효과적인 것이다. 우리는 늘 창의성, 창조성, 새로운 아이디어, 번뜩이는 아이디어, 참신한 것을 갈망한다. 이때 메모 상자(=제텔카스텐)를 통해 우리가 차곡차곡 쌓아왔던 시각화된 자료(=영구 메모)를 만지면서(=조합하면서) 또 다른 사고를 할 수 있다는 상상을 하니 신났다.
책의 말미에는 한국 제텔카스텐 연구소에 대한 소개가 나온다. 제텔카스텐 연구소 (zklab.kr) 메모상자 강의나 포스팅 등 확인할 수 있어 책을 읽고 난 후 이 연구소를 적극활용하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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