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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온아의 기록
꼭 마흔 살에 읽을 필요 없다. 누구나 읽어도 좋을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를 읽고 본문
언젠가부터 서점에는 쇼펜하우어의 책이 한 코너를 차지하고 있다. 많이 들어본 철학자이나 이렇게까지 인기가 있었나? 의아했다. 밀리의 서재에도 쇼펜하우어 책이 있어 읽어보기로 했는데 신년책으로 추천할만하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는 30가지의 쇼펜하우어 조언을 담은 책이다. 이 책에서는 쇼펜하우어의 조언과 함께 각 조언의 핵심 단어를 같이 적었는데 모든 단어가 매우 중요했다.
1장 마흔, 왜 인생이 괴로운가
쇼펜하우어의 진리
01 삶은 전부 의지에 달려 있다 │고통│
이 세상을 이해하는 데는 풍부한 경험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점과 시각이 필요하다. 현상을 판단하고 이해하고 자양분으로 만들 수 있는 성숙의 조건이 최소 40년이다. 청춘은 지혜롭지 못하지만 무모한 용기가 있다. 이 질풍노도의 시기에 인생의 쓴맛을 겪고 나면 시선이 넓어지고 깊어진다. 마흔 이후 행복한 삶을 누리고 싶다면 경험과 지식을 쌓고, 자기 통찰을 거듭해야 한다. 마흔부터 쾌락의 양을 늘려 나가기보다는 고통을 줄여 나가는 방법이 더 현명해 보인다.
처음 책을 읽었을 땐 조언의 단어가 '고통'이라는 것이 의아스러웠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난 후 쇼펜하우어는 '고통'을 다루어야 그 다음인 '행복'이 있다고 보는 철학자라고 생각했고, 고통이 먼저 등장한 것이 오히려 자연스럽다고 여겨졌다.
03 인생은 고통과 권태를 왔다 갔다 하는 시계추 │과잉│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Stumbling on Happiness)》의 저자인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대니얼 길버트 교수는 2,250명을 대상으로 언제 가장 행복한지 뇌의 상태를 촬영하여 발표했다. 그 결과 뇌가 집중할 때 행복하다고 느끼는 반면 휴식할 때 불행하게 느낀다고 발표했다. 길버트 팀의 연구 결과, 열심히 일에 집중할 때, 운동할 때, 마음이 맞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때 높은 수치의 행복 호르몬이 나왔다. 반면 휴식을 취하거나 부정적인 생각, 미래에 대한 걱정, 불쾌한 경험을 기억할 때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졌다. 이 연구 결과는 이 세계의 본질이 끊임없이 살려고 노력하는 의지이며, 의욕과 노력은 동물과 인간 전체의 본질이기 때문에 권태가 불행의 원인이라는 쇼펜하우어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03 인생은 고통과 권태를 왔다 갔다 하는 시계추 │과잉│
우리는 욕구의 결핍과 욕구의 과잉을 피해야 한다. 양극단은 불행이다. 결핍과 과잉의 중간을 택해야 한다. 현명한 사람은 행복과 불행의 원인을 바깥에서만 찾지 않고 자신의 안에서 찾는다. 자신의 고뇌를 객관적인 조건 탓으로 돌리지 않고 고뇌를 바라보는 자신의 관점을 바꾸려고 노력하면서 해결 방법을 찾는다. 그리고 무료함의 근원인 내면의 공허를 극복하기 위해 외적인 자극 대신 내적인 풍부함을 추구한다.
행복과 불행의 원인을 바깥에서 찾지 않고 내 안에서 찾는다는 말은 평소에도 자주 듣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을 하면 행복해~'하고 내가 어떤 행동을 취하는 정당성을 찾게 되고, '○○때문에 불행해~'하고 남의 탓을 하는 게 보다 쉽기 때문이다.
04 의도적인 배척도 필요하다 │결핍│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은 외적인 것에 행복의 가치를 두기 때문에 일어난다. 끊임없이 새로운 사건, 새로운 물건, 새로운 사람 등에 흥미를 느끼는 것은 자신의 내적인 행복감이 부족하다는 뜻이 된다. 변화하는 대상에서 찾는 행복이란 오래가지 않는다. 그럼에도 인간의 욕망은 늘 새로운 것을 향해 있다.
··· 호기심은 피상적으로 ‘알아 두기 위한 앎’일 뿐이다. 새로운 것을 찾는 사람은 어디에도 안착하지 않고 이곳으로 쏠렸다가 또 금방 다른 곳으로 쏠려가는 ‘무정주성(無定住性)’이다. 긍정적인 호기심과 부정적인 호기심을 구분하라
05 욕망은 필연이다 │충족│
가지면 더 갖고 싶은 것이 인간의 마음이다. 하지만 죽을 때까지 다 쓰지 못하거나 죽을 때까지 다 갖지 못한다. 인간의 욕망이 끝없는 목마름과 같이 영원히 충족할 수 없다면 불행할 수밖에 없다. 그것을 충족시키기 어렵다면 욕망의 크기를 줄일 필요가 있다.
06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고통을 견디다는 것이다 │행복│
우리나라에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라는 속담이 있다. ‘들어온 사람은 티가 안 나지만 나간 사람의 빈자리는 크다’는 뜻이다. 행복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갖고 있을 때는 모르다가 막상 잃게 되면 알게 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다. 그래서인지 인간은 행복감에 취하기보다 불행감에 더 휘둘리는 일이 많다.
06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고통을 견디다는 것이다 │행복│
쾌락과 고통은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생각과 관련된다. 큰 즐거움은 의외로 잘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사소한 고통은 늘 의식되면서 기억에 오래 남는다. 모든 일이 잘 진행되더라도 하나의 일이 꼬이면 그것에만 온 신경이 집중되어 다른 일은 잊게 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렇듯 사람은 고통에는 매우 민감하면서도 쾌락에 대해서는 당연하게 여긴다.
비슷한 예로 나는 '오늘의 할 일 목록'이 떠올랐다. 오늘의 할 일 10개가 있고, 그중 7~8개를 체크했다면 체크하지 못한 2~개가 아쉽고 계속 생각난다.
1장에는 02 '욕망' 조언을 빼고 밑줄 친 곳이 다 있었다.
2장 왜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하는가
쇼펜하우어의 자신
07 행복과 불행에 대한 관점을 바꿔라 │성격│
고통은 어디에나 있어서 하나의 고통이 사라지면 다른 고통이 들어온다. 고통은 꼬리를 물고 등장하는 법이어서 피할 수가 없다. 대신 다른 새로운 걱정거리가 생겨도 그것이 들어올 자리가 없다면 고통으로 지각되지 않는다.
08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분별하라 │능력│
주어진 개성을 최대한 유리하게 이용하면서 자신의 인격에 부합하는 일에만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미다. 쇼펜하우어에 따르면 자신의 개성에 맞는 일과 생활 방식, 직업을 찾아서 능력을 발휘해야 행복할 수 있다. 그 반대로 자신의 개성에 맞지 않는 일은 피해야 한다. 자신에게 적합하고 자신이 성취할 수 있고 향유할 수 있는 것을 모른다면 불행해진다. 자신의 개성에 대한 무지, 자기 인식의 결핍이 불행의 원인이다. 인간됨은 가장 본질적인 것이자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자기의 인간됨을 자신에게 적합한 교육 방식으로 도야하고, 적합한 직업을 선택해 최대한 유익한 방향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08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분별하라 │능력│
평생 교육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끊임없이 탐구해 세계와 자신에 대해 알아 가야 한다. 무엇보다 내가 갖고 있는 장점과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을 알아야만 자신만의 행복의 방향이 비로소 정해진다.
··· 행복이란 자신의 개성과 소질에 맞도록 노력함으로써 다다를 수 있는 만족감이다. 이를 위해 자신이 성취하고자 하는 것 가운데 자신에게만 적합하고, 자기만이 할 수 있고, 자기에게만 즐거운 것을 알아야 된다. 자신의 성격에 맞는 일을 찾아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이 행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다.
적합성과 독창성,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이것들을 아직 찾지 못한 나에게 이것들을 찾는 것은 매일의 숙제 같다.
09 행복과 불행을 상상하지 마라 │감정│
회상에 근거한 불행감을 갖지 마라. 우리는 즐거운 생활을 할 때는 그런 사실을 깨닫지 못하다가, 좋지 않은 시기가 닥쳐야 비로소 ‘옛 시절이 돌아왔으면’ 하고 바란다. 명랑하고 즐거운 순간이 얼마든지 있었지만 언짢은 얼굴을 하고 제대로 즐기지 못한 채 보내 놓고, 우울한 시간이 찾아오면 좋았던 옛날을 헛되이 그리워하며 탄식을 내뱉는 것이다.
11 모든 인생사는 수난의 역사다 │삶에의 의지│
자살은 삶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삶에 대한 강한 애착과 희망을 보여 주는 점에서 삶에 대한 긍정이다. 자살은 역설적으로 삶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보여 준다는 것이 쇼펜하우어의 생각이다. 너무나 인생을 사랑했기 때문에 그 절망감에 자살로 삶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자신의 상태가 너무 비참해서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는 햄릿처럼 용기 있는 마무리로 볼 수 있다. 쇼펜하우어는 말했다.
“누구나 내일이 오지 않길 한 번 이상은 원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쇼펜하우어처럼 신세를 한탄해 봤을 것이다. 그런데 반대로 그런 투정 때문에 삶은 가장 좋은 것이 된다. 철학자 라이프니츠는 그래서 이 세계를 “가능한 세계 중 최상의 세계”라고 말한 바 있다. 우리가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은 그만큼 살고 싶다는 뜻이다.
2장에는 10 '죽음' 조언을 빼고 표시를 했다.
3장 무엇으로 내면을 채워야 하는가
쇼펜하우어의 행복
12 행복의 90퍼센트는 건강에 좌우된다 │건강│
건강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다른 어떤 것도 즐거움이 될 수 없다. 몸이 일단 건강해야 기분도 좋고 웬만한 어려움을 잘 견딜 수 있다.
12 행복의 90퍼센트는 건강에 좌우된다 │건강│
웃을 수 있는 것도 능력이다. 잘 웃는 것도 타고나는 기질에 속하기 때문에 웃음이 없는 사람이 노력한다고 반드시 잘 웃게 되는 것은 아니다. 성격이 좀처럼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12 행복의 90퍼센트는 건강에 좌우된다 │건강│
인간의 행복에서 가장 중요한 건강을 다른 일을 위해 희생하는 일은 어리석다. 승진, 명예, 공부 등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과로할 이유가 없다. 건강이 있어야 다른 모든 것도 있는 것이다. 명랑하고 쾌활하면 세상의 모든 일이 즐거워진다. 낙천적인 사람은 열 가지 일 가운데 한 가지 일만 이루더라도 기뻐하지만 우울한 사람은 열 가지 일 가운데 아홉 가지 일을 이루더라도 기뻐하지 않는다. 실패한 한 가지 일에 크게 상심하고 화를 내고 기가 꺾이기 때문이다.
13 마음의 안정이 없는 행복은 있을 수 없다 │평정심│
마음의 평정을 찾는 네 가지 방법
첫째, 불필요한 인간관계를 정리하라. 무엇보다 확실한 방법은 사람과의 불필요한 교제를 줄이는 것이다.
··· 둘째, 질투를 경계하라. 질투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이지만 자신의 것을 남의 것과 비교하지 말고 즐기자. 쇼펜하우어는 세네카의 말을 인용했다. “우리는 자신의 것을 남의 것과 비교하지 말고 즐기자. 다른 사람이 행복하다고 괴로워하는 자는 결코 행복하지 못할 것이다.”
··· 셋째, 큰 희망을 걸지 마라. 우리는 가끔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후회를 한다. 우리는 우주의 먼지와 같은 존재다. 그래도 우리는 살아서 존재하는 일에 감사해야 한다. 내가 이 세상에 없었더라면 이런 한탄도 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 넷째, 세상에는 거짓이 많다는 점을 알아라. ···행복은 학교에서 지식처럼 배울 수 없고 종교 단체에서 경건하게 체험할 수 없다. 쇼펜하우어는 행복한 사람을 대충이라도 알아보려면 즐거움보다 슬픔을 살펴야 한다고 했다
13 마음의 안정이 없는 행복은 있을 수 없다 │평정심│
마음의 평온이 행복이라면 마음을 ‘잔잔한 호수’처럼 유지할 필요가 있다. 외부의 자극도 줄여야 되지만 비교하는 감정, 시기심, 질투, 지나친 기대와 희망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마음을 요동치게 하는 것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기 때문이다. 익시온의 수레바퀴가 멈추도록 욕망의 흐름을 잘 제어해야 할 것이다.
14 예술 감각을 갖춰라 │관조│
미적 관조는 지옥과 같은 고통의 상태에서 잠시 벗어나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게 한다. 이 세계의 아름다움을 삶에 대한 욕망 없이 무관심하게 바라볼 때 영원히 불변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전시회나 음악회를 우리가 찾아가고 갈망하는 이유가 "고통의 상태에서 잠시 벗어나"기 위해서인 것 같다.
16 인생은 짧고 시간과 힘은 한정돼 있다 │독서│
쇼펜하우어는 자신의 생각을 영글게 하는 건 다독이 아니라 숙독이며, 독서를 통해 받아들인 타인의 사상을 자신의 사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오랜 사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17 문체는 정신의 관상이다 │글쓰기│
글쓰기는 자신의 사유를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다. 가장 좋은 글은 누구나 쉽게 이해하는 글로써 내용뿐만 아니라 문체도 간결함과 명료함을 갖춰야 된다.
3장에는 15 '향유' 조언을 제외한 모든 조언에 밑줄을 그었다.
4장 어떤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가
쇼펜하우어의 관계
20 결혼은 공동의 실존이다 │결혼│
사랑과 연애, 결혼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잠시라도 행복했다면 충분하다.
21 인간은 더 완벽해지기 위해 사랑을 한다 │조건│
뇌에서 분비되는 도파민의 분비로 유지되는 사랑의 유효 기간이 18개월에서 30개월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젊을 때 사랑의 감정은 덧없는 것이며 결혼은 현실이라면, 가끔 연애할 때 주고받았던 편지나 문자를 보면서 연애할 때를 기억하는 것도 상대방의 소중함을 다시 확인하는 방법일 것이다.
22 당신의 거리를 유지하라 │관계│
우리는 어떻게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것인가? 고슴도치의 비유처럼 인간은 가깝고 친할수록 상처를 줄 가능성이 높다. 다른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결국 타인을 자신의 욕망과 동일시한다는 것이다. 상대에게 자신이 바라는 모습을 강제하는 것도 폭력이 될 수 있다.
22 당신의 거리를 유지하라 │관계│
인간은 내면이 공허하고 삶이 단조로울 때 다른 사람의 온기를 필요로 한다. 함께 이야기하면서 공감받고, 지지받고, 인정받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막상 타인과 생각의 차이를 느껴 실망하면 관계가 다시 멀어진다.
··· 다른 사람과 어울리고 싶어 하는 사교의 욕망이 생기는 것은 자신이 불행하다는 반증이다. 타인을 통해 얻는 가치는 행복의 본질이 아니다. 쇼펜하우어의 말을 기억하면 좋다.
“우리의 모든 불행은 혼자 있을 수 없는 데서 생긴다.”
23 혼자 있는 법을 익혀라 │고독│
사교성이 정신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라면 자신의 체온으로 충분히 지낼 수 있는 사람의 덕목은 고독이다.
··· 다른 사람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사람은 단조로움을 피해 외부로부터 강한 자극을 원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요구에 따르다 보면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일이 생긴다. 남과 함께하고 싶은 이유는 자신 스스로 할 수 없다는 무능력, 내면의 결핍과 공허감 등이 있다.
다른 사람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사람들에 대해 너무 부정적으로 표현한 거 아닌가 싶은 문장이었다. 하지만 확실히 남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것만큼 혼자 있을 때도 단단한 사람만이 건강한 사람처럼 느껴진다.
24 타인의 고통에 연민을 느껴라 │공감│
타인에 대한 아량도 필요하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보기 싫은 사람과 같이 지내야 하는 일이 생기는데, 조심해서 행동하고 아량을 발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조심함으로써 손해와 손실을 막을 수 있고 아량을 베풀어 다툼과 싸움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4장에서는 18 '본능'과 19 '연애'를 제외한 조언에서 저장한 하이라이트를 찾을 수 있다. 본능과 연애에 대한 내용은 흥미롭게 읽었으나 아직 '로맨스'를 믿고 있는 나에게는 그저 하나의 이론처럼 받아들여졌다.
5장 어디에서 행복을 찾아야 하는가
쇼펜하우어의 인생
25 행복한 순간은 너무나 짧다 │만족│
행복이 짧고 고통이 길게 느껴지는 이유는 행복이 찰나의 짧은 꿈처럼 느껴지는 반면 고통은 현실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25 행복한 순간은 너무나 짧다 │만족│
우리는 행복을 즐기는 순간은 찰나와 같이 금방 지나간다. 영원하고 지속적인 행복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그런 작은 행복감에 만족할 수 있어야 된다. 행복은 멀고 크고 높은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 가까운 곳에 있다. 행복은 결핍이 채워질 때 느끼는 주관적인 만족감이다.
··· 행복은 빨리 잊혀진다. 또 다른 결핍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미래에 어떤 일을 겪을지 알 수 없으며 그 고통을 견디면서 살아가게 된다. 그러므로 너무 큰 행복을 기대해선 안 된다.
06 '행복'과 중복되는 내용이지만 여기서는 행복의 유지보다 행복을 느꼈을 때의 만족에 강조를 하고 있다.
26 현재는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현재│
인간은 과거의 일에 대해 후회와 자책하는 일이 많다.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나의 현재는 더 나아졌을 것이라고 상상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인간관계나 직업 선택에서 잘못된 판단을 인정하는 것이다. 또한 인간은 미래에 일어나지 않을 일을 걱정하는 일이 많다. 불확실한 죽음을 불안해하고, 계획하는 일이 잘되지 않을까 봐 쓸데 없는 의심을 하기도 한다.
26 현재는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현재│
우리는 오늘이 내일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확신하는데, 그것은 착각이다. 인생 전체를 구성하는 하루하루는 똑같은 것이 아니라 어제와 다른 늘 새로운 것이다. 현재의 가치를 늘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야 된다. 과거와 미래에 빠져 있는 사람은 아무런 걱정 없이 살아가는 매 순간의 가치를 모르고 지나가는 일이 많다.
09 '감정'에서도 말했듯이 우리는 과거를 되돌아보고 회상해 우울해하기보다 지금 이 순간 현재를 살아야 한다고 쇼펜하이머는 말하고 있다. "오늘이 내일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는 점에서 매일 쳇바퀴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그려졌으며 나 또한 그렇게 살고 있지 않았나 하고 되돌아봤다. 하루하루 의미 있게 살고 싶은데 그게 어떻게 살아가는지 막막할 때가 많다. 왜냐하면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기엔 미래가 분명히 존재하며, 미래를 위해 현재의 일부를 놓기에는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와 미래를 적절히 관리하고, 나의 마음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이 순간은 돌아오지 않아."나 "이 선택을 미래에 후회할 것 같아?"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한번 더 생각하면 내 행동을 결정하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된다.
27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라 │개성│
남이 시키는 것 말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때 인간은 행복해진다. 남과 다른 자신만의 색깔을 찾는 일, 누구나 가는 길이 아닌 내가 가는 길이 행복에 이르는 길이다. 행복의 길은 천차만별이다. 가장 인간답게 사는 일이 자신만의 욕망을 아는 것이다.
28 얼마나 소유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돈│
진짜 부자는 부를 자신의 장점을 계발하는 데 최대한 활용한다. 경제적, 시간적 자유를 얻으면 유흥이나 과시, 소비보다 자신의 교양을 쌓는 데 시간을 투자한다. 독서, 음악 감상, 여행 등을 통해 아름다움을 찾고 자신의 의미를 찾는다. 그러나 가짜 부자는 시간을 생산적으로 쓰지 못하고 남에게 과시하거나, 낭비와 방탕으로 돈을 쓴다.
29 타인의 평가는 중요하지 않다 │자존감│
자긍심은 자신의 마음에서 자신에 대해 내리는 직접적인 높은 평가다. 자신만의 장점과 가치에 확신이 있다면 누구나 가질 수 있다. 그런 확신이 있다면 자긍심은 손상되지 않는다.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자긍심을 갖기 위해서는 타인의 호감을 얻으려는 허영심을 없애야 된다. 쇼펜하우어는 말했다.
“허영심이 들면 말을 많이 하고 자긍심이 들면 과묵해진다.”
30 나 자신이 누구인지가 중요하다 │자기 긍정│
각자 살아가는 세계는 무엇보다 그의 세계관에 의해 좌우되므로 생각의 차이에 따라 세상은 달리 보인다. 관점이 빈약하면 세계는 진부하거나 하찮은 것이 되기도 하고, 관점이 풍부하면 세계는 재미있거나 의미심장한 것이 된다.
5장에서는 모든 조언을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생각해 봐야겠다고 표시했다.
나중에 어떤 행동을 선택할 때 참고하기 위한 조언이 30가지의 중 25가지가 됐는데 이것으로 보아 마흔에 읽지 않아도, 그 누가 읽어도 마음에 와닿는 문장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문학 책을 읽으면 나를 잘 알아가는 기회를 얻게 된다. 모든 철학이 그러하듯 '잘 설명했다.'와 '이건 아닌데...'로 나누어지는 만큼 쇼펜하우어도 분명 조언에 대해 독자마다 생각이 다를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어렵지 않게 책이 쓰였기 때문에 한 번쯤은 읽어도 좋을 책이라고 여겨진다.
※ 본문의 인용된 내용은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강용수 -밀리의 서재"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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