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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온아의 기록
내가 느끼는 불안에 대해 알고 싶어 선택한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을 읽고 본문
알랭 드 보통의 소설 "왜 너를 사랑하는가",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너를 사랑한다는 건"을 읽고 작가에 매력을 느꼈다. 그 이후 알랭 드 보통에 대한 책을 괜시리 찾아보게 됐다. 그리고 소설만 읽었다 생각했는데 "일의 기쁨과 슬픔"도 읽었단 사실에 놀랐다. 그리고 저장해둔 불안이라는 책. 예전에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으로 앞부분만 읽었는데 이번엔 책을 빌려서 재대로 읽었다.
- 저자
- 알랭 드 보통
- 출판
- 이레
- 출판일
- 2005.10.15
정의
8p
지위로 인한 불안
- 불안은 무엇보다도 불황, 실업, 승진, 퇴직, 업계 동료와 나누는 대화, 성공을 거둔 걸출한 친구에 관한 신문 기사 등으로 유발된 다. 질투(불안도 이 감정과 관련이 있다)를 고백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불안을 드러내는 것 역시 사회적으로 경솔한 행동이며, 따라서 이 내적인 드라마의 증거는 흔치 않다. 보통 어디에 몰두한 듯한 눈길, 부서질 것 같은 미소, 다른 사람의 성공 소식을 들은 뒤 이어지는 유난히 긴 침묵 등으로만 간간이 나타날 뿐이다.
원인 Causes
Ⅰ 사랑결핍
사랑의 중요성
21p
다른 사람들의 관심이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가 날 때부터 자신의 가치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괴로워할 운명을 타고났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 결과 다른 사람이 우리를 바라보는 방식이 우리가 스스로를 바라보는 방식을 결정하게 된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느낌은 함께 사는 사람들의 판단에 좌우된다.
Ⅱ 속물근성
27p
그러나 어른이 된다는 것은 냉담한 인물들, 속물들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우리 자리를 차지한다는 의미이다. 그런 인물들의 행동은 지위에 대한 우리의 불안의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다.
38p
가난이 낮은 지위에 대한 전래의 물질적 형벌이라면, 무시와 외면은 속물적인 세상이 중요한 상징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 내리는 감정적 형벌이다.
Ⅲ 기대
물질적 진보
46p
수많은 과학기술 발명품이 일상생활을 바꾸었으며, 이에 따라 정신적 지평에도 변화가 왔다. 내년도 작년과 똑같을 것(똑같이 나쁠 것)이라고 예상하던 순환론적인 낡은 세계관은 사라지고, 인류는 매년 완벽한 상태를 향해 진보한다는 세계관이 자리를 잡았다.
평등, 기대, 선망
55p
실제적 궁핍은 급격하게 줄어들었지만, 역설적이게도 궁핍감과 궁핌에 대한 공포는 사라지지 않았고 외려 늘어나기까지 했다. 중세 유럽에서 변덕스러운 땅을 경작하던 조상은 도저히 상상도 하지 못할 부와 가능성의 축복을 받은 사람들이 놀랍게도 자신이 모자란 존재이고 자신의 소유도 충분치 못하다는 느낌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실제적 궁핍에 대해 말한 부분은 절대적 빈곤과 상대적 빈곤에 대한 이야기로 바꿔 읽었다. 과거와 현재에 대한 비교 뿐만 아니라 현 시대를 같이 살아가는 사이에서도 실제적 궁핍의 차이와 상대적 궁핍의 차이가 심하다. 지역 간, 나라 간 다르기 때문에 기대에 따른 불안은 나라와 지역, 사람 그 모든 사람들에게 절대적일 수 없다.
69p
제임스의 방정식은 우리의 기대 수준이 높아지면 수모를 당할 위험도 높아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제임스의 방정식에 따르면 내세우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이루지 않거나 하나만 이루어도 자존심은 높아지는 것일텐데 잘 모르겠다.
Ⅴ 불확실성
불확실한 요인들
121p
《3에이커와 자유》는 19세기 중반 이후 유럽과 미국 사상에서 점점 자주 들려오게 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행복한 삶을 영위하려면 고용주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자신을 위해, 자신만의 속도로, 자신의 행복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것이다.
134p
이런 감정적인 반응을 보면 지위를 부여하는 격투장 내에 공존하는 두 가지 요구가 드러난다. 하나는 사업의 일차적 목적은 이윤의 실현이라고 규정하는 경제적 요구다. 또 하나는 피고용자가 경제적 안정, 존경, 종신직을 갈망하도록 이끄는 인간적 요구다.
해법 Solution
Ⅰ 철학
철학과 약점의 극복
147p
이 철학자들은 남들이 우리를 보는 눈으로 우리 자신을 보야아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모욕은 근거가 있든 없든 우리에게 수치를 준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지적인 염세주의
154p
철학적인 접근방법의 장점은 심리적인 면에서 드러난다. 누가 우리에게 반대하거나 우리를 무시할 때마다 상처를 입는 대신 먼저 그 사람의 그런 행동이 정당한지 검토해보게 되기 때문이다. 비난 가운데도 오직 진실한 비난만이 우리의 자존심을 흔들어놓을 수 있다. 따라서 사람들의 인정을 바라며 자학하는 습관을 버리고 그들의 의견이 과연 귀를 기울일 만한지 자문해보아야 한다.
Ⅱ 예술
예술과 속물근성
170p
소설가는 사회에서 사람들을 바라보는 표준 렌즈, 즉 부와 권력을 크게 확대해 보여주는 렌즈를 인격의 특질을 확대해 보여주는 도덕적 렌즈로 바꾼다.
비극
189p
나의 실패를 다른 사람들이 차가운 눈길로 바라보며 가혹하게 해석한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는다면 일에서 실패를 크게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실패의 물질적 결과에 대한 두려움은 세상이 실패를 바라보는 냉정한 태도, 실패한 사람을 '패배자'로 지목하는 집요한 경향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더 심각해진다. '패배자'라는 말은 졌다는 의미와 더불어 졌기 때문에 공감을 얻을 권리도 상실했다는 의미까지 담고 있는 냉혹한 말이다.
193p
비극 작가들은 저항할 수 없는 진실로 우리를 이끈다. 역사상 인간이 저지른 모든 어리석은 일은 우리 자신의 본성의 여러 측면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리 자신의 내부에도 최악의 측면과 최선의 측면을 아울러 인간 조건 전체가 담겨 있으며, 따라서 적당한, 아니 엉뚱한 상황이 닥치면 우리 역시 무슨 짓이든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왜 연극/영화/미술에서 비극을 다룰까 궁금했다. 물론 간접적 경험 이라는 훌륭한 이유가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명쾌한 답을 내릴 수 없었다. 그러다 불안 책에서 상대적으로 명쾌한 답을 찾았다. "역사상 인간이 저지른 모든 어리석은 일은 우리 자신의 본성의 여러 측면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본성을 충족시키기 위한 간접적 경험이라는 것이 현재 내가 가진 설명이다.
Ⅲ 정치
현대의 지위 불안에 대한 정치적 관심
247p
인생은 하나의 불안을 다른 불안으로 대체하고, 하나의 욕망을 다른 욕망으로 대체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불안을 극복하거나 욕망을 채우려고 노력하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노력은 하더라도 우리의 목표들이 약속하는 수준의 불안 해소와 평안에 이를 수 없다는 것쯤은 알고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250p
러스킨은 자신의 동포가 미덕으로부터 얼마나 벗어났는지 강조하기 위해 "부wealth"라는 모호한 말을 가지고 빈정거리듯이 장난을 치고 있을 뿐이다. 사전에 따르면 부는 단지 많은 액수의 돈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었다. 게다가 역사적으로 볼 때 그것이 일차적인 의미도 아니었다. 부란 나비에서부터 책이나 미소에 이르기까지 뭐든지 풍부한 상태를 의미한다. 러스킨은 부에 관심을 가졌고, 심지어 부에 강박감도 느꼈다.
259p
관념이나 제도가 "자연스럽다"고 생각할 때는 고통의 책임을 아무에게도 묻지 못하거나 고통을 겪은 당사자에게 묻게 된다. 그러나 정치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우리가 아니라 관념이 문제일지도 모른다고 상상하게 된다. 수치감에 싸여 "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을까[여자라는 것일까/피부색이 검다는 것일까/돈이 없다는것일까]?" 하고 묻는 대신 "나를 비난하다니 다른 사람들이 틀렸거나, 부당하거나 비논리적인 것이 아닐까?"하고 묻게 된다.
Ⅳ 기독교
죽음
297p
자신이 하찮은 존재라는 생각 때문에 느끼는 불안의 좋은 치유책은 세계의 거대학 공간을 여행하는 - 실제로 또는 예술작품을 통하여 - 것일 수도 있다.
Ⅴ 보페미아
불확실한 요인들
334p
1845년 7월, 19세기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보헤미안 가운데 한 사람인 헨리 소로우는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 시 근처 월든 호수의 북쪽에 자신의 손으로 지은 통나무집으로 이사했다. 그의 목표는 외적으로는 평범하지만 내적으로는 풍요로운 삶을 사는 것이었으며, 이를 통해 부르주아지에게 물질적으로는 빈약하더라도 심리적으로는 풍족한 삶을 사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소로우는 남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어야 한다는 걱정을 하지 않으면 아주 적은 비용으로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독자들에게 오두막을 짓는 데 들어간 최소한의 비용의 내역을 공개했다.
불안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정리한 에세이로 원인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 공감이 됐다. 하지만 해법에서는 나를 포함해 읽은 사람마다 생각이 달랐는 데 주로 "해법"파트지만 "해법"은 없기 때문이었다. 뭔가 solution 이라고 해서 극복해야 하거나 해결되어야 할 대상으로 불안을 적었는데 차라리 불안을 대하는 "태도" 등으로 유연하게 표현하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면서도 작가가 글 한 편 쓸 때 많은 고민을 한다는 것을 알기에 제목을 지을 때 해법이라고 지은 이유가 있겠지라 수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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