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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야기/이탈리아 와인

[2024년 와인이야기 #2] 족발과 잘 어울리는 이탈리아 레드와인, 트룰리 루깔레 아파시멘토

화성에서 온 아이 2024. 5. 20. 10:10

안녕하세요. 화성에서 온 아이입니다. 족발 하면 사실 소주인데 이번에는 레드와인을 마셨어요. 이번에도 이탈리아 와인이었는데 탄닌감도 괜찮고, 가볍지 않았던 레드와인에 대한 정보 공유드릴게요.


족발과 함께 마신 레드와인은 이탈리아 트룰리 루깔레 아파시멘토(Trulli, Lucale Appasimento)입니다. 이전 글이었던 끼안티 리제르바에서도 설명드렸듯 이탈리아의 와인 생산 역사는 3,000년이 넘었는데요. 200만 에이커(약  8,094㎢)면적의 포도원을 100만 명 이상의 재배자가 소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와인 생산국 중 하나입니다.

 

2024.02.10 - [맛보기/와인이야기] - [2024년 와인이야기 #1] 오랜만에 만난 깔끔한 이탈리아 레드와인, 끼안티 리제르바

 

 

트룰리 루깔레 아파시멘토 라벨 전면

 

와인 이름(위에서부터 아래로)

 

LUCALE : 루깔레

MASSERIA BORGO DEI TRULLI  : 마쎄리아 보르고 데이 트룰리

PRIMITIVO : 프리미티보

APPASSIMENTO : 아파시멘토


루깔레(Lucale)는 이 와인의 고유 이름입니다. 마쎄리아(Masseria)는 16~18세기경 시골 영주들이 식료품과 소유물을 보관했던 대형 농업 단지와 같다고 합니다. 보르고(Borgo)는 중세 단어로 시골 마을 동네를 부르는 명칭인데 마을 동네의 대형 농업 단지라는 뜻으로 현재는 마을 양조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트룰리(Trulli)는 지금 소개하고 있는 "트룰리 루깔레" 와인의 생산지역 뿔리아의 전통 건축물입니다. 

출처 : 와인폴리

 

이탈리아는 와인명을 짓는 방법이 와인 생산지별로 다릅니다. 포도 품종명을 붙이기도 하고 지역명이나 마을명, 아니면 상품명을 붙이기도 합니다. 트룰리 루깔레 와인의 생산 지역은 뿔리아(Piglia, 또는 풀리아)로 뿔리아 지역은 하이힐의 뒷굽 부분인 이탈리아 남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완벽한 평야지대로 와인을 대량 생산하기 최적화된 곳으로 포도가 아주 잘 익어 과일향이 풍성하고 알코올 도수가 높은 레드 와인이 대부분 생산된다고 합니다. 이 지역의 주 품종으로는 레드 품종인 프리미티보(Primitivo)와 우바 디 트로이아(Uva di Troia), 네그로아마로(NegroAmaro)가 있으며 트룰리 루깔레의 품종은 프리미티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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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티보는 이탈리아어로 '빨리 익는다'는 뜻이라고 하는데 다른 품종보다 포도가 잘 익으면서 매우 빠르게 당도를 축적해 완전 발효 후에는 최고 18도까지의 도수까지도 나올 수 있습니다. 프리미티보는 캘리포니아에서 많이 생산되는 진판델(Zinfandel)과 같은 품종으로 농도는 짙고 바디가 무게감 있으며, 탄닌도 높은 편입니다.

 

아파시멘토(Appassimento)는 양조 기법으로 '햇볕이 잘들고 건조한 다락방에 수확한 포도를 추가로 건조해 포도알의 수분을 증발시킨 결과 40% 이상 농축된 과즙을 얻을 수 있는 기법'이라고 합니다.

트룰리 루깔레 아파시멘토 라벨 후면

 

750ml의 표준형 트룰리 루깔레 아파시멘토는 14.5%의 레드와인으로 뿔리아(Puglia) IGT 등급입니다. 이탈리아 와인의 3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는 프랑스의 AOC에 상응하는 DOC(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데노미나치오네 디 오리지네 컨트롤라타)라는 등급으로 와인 생산에 관련된 여러 사항을 규제하고 있는데요. 1963년에 발효된 DOC는 총 6개 사항에 대해 규제합니다. 6개의 사항은 "1) 지역 경계 2) 원료로 쓰는 포도의 비율 3) 알코올 함량 4) 사용 가능한 포도 품종 5) 에이커당 와인 생산량 6) 숙성 요건"으로  AOC와 가장 큰 차이점은 6번째인 숙성 요건까지 규제한다는 점입니다. 나아가 1980년대부터 이탈리아는 DOC보다 더 높은 등급의 DOCG를 신설해 한 단계 더 나은 품질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트룰리 루깔레 아파시멘토 코르크

 

(주)동원와인플러스가 수입하고 있는 트룰리 루깔레 와인은 와인샵에서 4만원 내외로 구입할 수 있는 와인입니다. 테이블와인이자 드라이와인으로 고기와 잘 어울리는데 족발과 함께 먹는다 하니 셀러가 이 와인을 추천해 주시더라고요. 추천에 만족해 맛있게 마셨습니다.  혹시나 족발과 소주에서 벗어나 함께 마실 수 있는 와인을 찾는다면 이탈리아 레드와인인 트룰리 루깔레는 어떠신가요? 

트룰리 루깔레 아파시멘토 와인잔에 따른 모습


위의 글은  '케빈 즈랠리(정미나 옮김)'가 지은 '와인 바이블(2022 에디션)'과 '호텔앤레스토랑' 의 '와인칼럼''최현태 기자의 와인홀릭'을 참고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보고 싶다면 참고 자료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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