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온아의 기록

[2024년 와인이야기 #1] 오랜만에 만난 깔끔한 이탈리아 레드와인, 끼안티 리제르바 본문

와인이야기/이탈리아 와인

[2024년 와인이야기 #1] 오랜만에 만난 깔끔한 이탈리아 레드와인, 끼안티 리제르바

화성에서 온 아이 2024. 2. 11. 17:00

안녕하세요. 화성에서 온 아이입니다. 친구가 투움바 파스타와 스테이크를 요리해줬는데요. 요리와 함께 어울릴만한 와인을 매장 직원에게 추천받아 사왔다고 합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와인을 마셨어요. 그리고 크리미한 파스타와 소고기 맛을 잘 서포트 해주는 와인이였는데요. 뒷맛이 깔끔해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번에 제가 마신 레드와인에 대한 정보 공유드릴게요.

 

아래 글을  '케빈 즈랠리(정미나 옮김)'가 지은 '와인 바이블(2022 에디션)'을 참고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이번에 마신 와인은 이탈리아 우지아노 끼안티 리제르바(UGGIANO CHIANTI RISERVA) 레드 와인입니다.

 

이탈리아의 와인 생산 역사는 3000년이 넘으며 현재는 프랑스와 매년 앞다투는 세계 최대 와인 생산국 중 하나인데요.

이탈리아에서는 200만 에이커(약 8094㎢) 면적의 포도원을 100만 명 이상의 재배자가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20개의 지역(region)과 96개의 군(province)으로 생산지가 나뉘고 2,000종 이상의 포도를 재배하고 있죠.

끼안티 리제르바 와인 라벨 전면

와인 이름(위에서부터 아래)

 

Prestige : 프레스티지

CHIANTI : 끼안티 (혹은 키안티)

 DENOMINAZIONE DI ORGINE : 데노미나치오네 디 오리지네

CONTROLLATA E GARANTITA : 콘트롤라타 데 가란디타

RISERVA : 리제르바

UGGIANO : 우지아노


이탈리아는 와인명을 포도 품종명, 지역명이나 마을명, 상품명 등 다양하게 붙이는데요.

Chianti(끼안티)는 지역명입니다.

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DOC, 데노미나치오네 디 오리지네 콘트롤라타)는 와인 등급을 의미하죠.

UGGIANO(우지아노)는 와이너리 이름으로 피렌체 언덕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는 프랑스의 AOC에 상응하는 DOC(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데노미나치오네 디 오리지네 콘트롤라타)로 와인 생산에 관련된 여러 사항을 규제합니다. 1963년에 발효된 DOC는 총 6개 사항에 대해 규제합니다. "1) 지역 경계 2) 원료로 쓰는 포도의 비율 3) 알코올 함량 4) 사용 가능한 포도 품종 5) 에이커당 와인 생산량 6) 숙성 요건"이 6개인데 AOC와 가장 큰 차이점은 6번째인 숙성 요건까지 규제한다는 점입니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 이탈리아는 DOC보다 더 높은 등급의 DOCG를 신설해 한 단계 더 나은 품질을 통제하고 있는데,

Chianti(끼안티)는 DOCG등급의 와인입니다.

참고로 이탈리아 와인의 37%는 DOCG와 DOC등급의 품질을 가지고 있는데요, 두 등급의 비중은 약 2:8정도 됩니다.

 

앞서 이름에서 잠깐 언급한 Chianti(끼안티)는 토스카나의 와인 생산지이자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입니다.

3,000년 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야하는 와인으로

서기 700년부터 Chianti(끼안티)라는 이름이 기록에 나타난다고 합니다.

키안티의 대표 생산자인 Brolio(브롤리오)는 12세기인 1141년부터 지금까지 30대가 넘게 가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DOCG법에서는 Chianti(끼안티)를 생산할 때 산지오베제를 최소한 80% 사용하도록 규제하고 있지만

비전통적인 품종(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시라 등)의 사용을 20%까지 허용함으로써 다른 포도의 사용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제가 마신 우지아노 끼안티 리제르바는 90% 산지오베제와 10% 카나이올로로 이루어졌습니다.

현재 키안티의 품질은 포도원 시설과 와인 양조 기법이 발전하면서 대폭 상승했는데요.

크게 다음과 같이 나뉩니다.


  • 키안티 : 가장 기본적인 등급
  • 키안티 클라시코 : 키안티 지방 내에서도 유서 깊은 지역산, 2년의 의무 숙성 시간을 거침
  • 키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 : 클라시코 지역산으로 최소 27개월 간 숙성해야함
  • 키안티 클라시코 그란 셀렉시오네 : 최상급의 등급으로 와이너리의 자체 포도원에서 재배한 포도만 써야 하며 최소 의무 숙성 기간이 30개월임

가장 기본적인 등급의 키안티가 저렴하며 키안티 클라시코 그란 셀렉시오네가 가장 비쌉니다. 제가 마신 우지아노 끼안티 리제르바는 가장 기본적인 등급으로 합리적인 가격(8만원~10만원)에 마실 수 있습니다.

 

코르크가 찢어져 마음이 아프지만... 맛있어서 한 번에 다 마셨습니다. 

728x9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