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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온아의 기록
나를 위한 명상, 명상 바로 알기, BBS 혜거스님 편 정리 본문
2024.09.03 - [책읽기/소설·에세이·심리·시] - 여러 편의 이야기가 담긴 시 모음집 '마음챙김의 시'를 읽고
여러 편의 이야기가 담긴 시 모음집 '마음챙김의 시'를 읽고
우리는 가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어떤 시와 만난다. '나에게 절실히 필요한 문장이 있는데 그게 무엇인지는 모른다. 어느 날 어떤 문장을 읽고 내가 기다려온 문장이 바로 이것임을 깨닫는다'-
wannaberollmodel.tistory.com
마음챙김의 시를 읽고 사람들이랑 이야기 도중 명상이란 주제가 나왔다. 명상 종종 하고 있는데 남들이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것만큼 마음이 고요해진다거나 평온해진다거나 나의 불안을 없애는 경험은 아직 없었기에 "저는 명상이랑 안 맞나 봐요"라고 말했다. 내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던 한 분이 "명상하는 법을 모르는 것 아니에요?"라고 물었다. 나름 유튜브를 검색해서 명상 5분/10분/15분 내가 할애할 수 있는 시간에 맞게 가이드를 듣고 따라 했는데 이게 아닌가? 처음 의문을 가졌다. 생각보다 유튜브에 명상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 없다는 말에 더 자세히 알아봐야겠다고 다짐했다.
평온을 찾는 데 명상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명상이 실제로 어떻게 이뤄지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게 거의 없었습니다. 명상하는 사람들이 호흡에 무척 집중하는 것으로 봐서는 호흡과 관련 있지 않을까 짐작하는 정도였지요. 딱히 힘들 것도 없을 것 같았습니다. 제가 알기론 저 또한 태어난 그 순간부터 줄곧 숨을 쉬고 있으니까요. 물론 명상하는 사람들은 평소에 제가 숨을 쉬는 방식과 다르게 호흡에 관여하고 또 그 호흡을 관찰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저도 그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요? 한번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지은이/ 토마스 산체스 그림 / 박미경 옮김
명상에 대해 배워보기 첫 번째. 역시나 유튜브다. 2022년 3월 30일 BBS 불교방송에 공개된 '혜거스님(금강선원 원장)의 1. 명상의 바른 이해, 명상이란' 영상이다.
https://youtu.be/1VuT23QuZik?feature=shared
어떤 것이 선(禪)인가?
: 선(禪)은 집중력이다. *참고로 禪은 고요하다는 뜻이다.
무엇을 집중하느냐?
: 육근(六根)인 안(眼), 이(耳), 비(鼻), 설(舌), 신(身), 의(意)를 집중하는 것이다. 육근은 육식(六識)을 낳는 눈, 귀, 코, 혀, 몸, 뜻의 여섯 가지 근원을 의미한다.
: 눈으로 보는 것에 집중하는 능력, 귀로 소리에 집중하는 능력, 코로 향기에 집중하는 능력, 혀로 맛에 집중하는 능력, 몸으로 촉감에 집중하는 능력을 말한다.
참선 명상의 기초는?
: 오관 집중, 의식 집중이다. 오관이 보고 듣고 배워서 안 것을 다시 분석하는 능력이 '의식'이다.
참선이란?
: 육근의 집중에서 한 번 더 집중하는 것이 명상이고 참선이다.
명상 집중의 목적은?
: 잠재의식을 일깨우는 것이다. 잠재의식이 깨어나면 과거, 현재, 미래를 통찰하는 능력이 생길 수 있다.
명상 참선의 궁극적인 목표는?
: 해탈이다.
명상 참선을 어떻게 할 것인가?
참선 명상의 방법
바깥 경계로 인한 오욕(五欲), 안에서 일어나는 오개(五蓋)에 빠져서는 제대로 된 명상을 할 수 없기에 오욕(五欲)과 오개(五蓋)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
1.
오개(五蓋)를 끊는다. 오개(五蓋)란 청정한 마음을 덮는 다섯 가지 번뇌로 탐욕(貪辱), 진에(賑恚), 수(睡), 도거(掉擧), 의(疑)이다.
명상 참선 수행의 가장 큰 방해물은 탐욕(貪辱)이다.
명상 참선 수행의 가장 두 번째 방해물은 화내는 것, 진에(貪辱)이다.
명상 참선 수행의 가장 세 번째 방해물은 번뇌 또는 망상하는 것, 수(睡)다.
수(睡)는 혼침(惛沈)인 무기력증에 빠진 상태이다.
명상 참선 수행의 가장 네 번째 방해물은 들뜨고 불안정한 마음인 도거(掉擧)이자 산란심(散亂心)이다.
명상 참선 수행의 가장 다섯 번째 방해물은 의심(疑心)이다.
어떤 참선 수행법이든 오개(五蓋)를 먼저 끊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2.
오욕(五欲)을 다스린다. 오욕(五欲)이란 마음에 애착과 탐욕이 생기게 하는 색(色), 성(聲), 향(香), 미(味), 촉(觸)에 대한 욕망이다.
색(色)에 대한 욕망은 보이는 것에 끌려가 자기 정신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성(聲)에 대한 욕망은 소리에 끌려가는 것으로 칭찬과 비방에 끌려가는 것이다.
미(味)에 대한 욕망은 먹는 것을 탐하는 것이다.
3.
오사(五事)를 조율하는 것이 명상의 첫 번째 관문이다. 오사(五事)는 신(身), 심(心), 식(息), 식(食), 수(睡)를 말한다.
신(身) : 몸에 대한 조절
어떤 자세로 명상을 해도 상관없으나 가장 효과적인 참선 수행법은 좌선(坐禪)이다. 좌선으로 몸을 먼저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통적인 좌법, 앉은 자세는 결가부좌(結跨趺坐) 또는 반가부좌(半跏趺坐)이다. 중국의 좌법은 오른발을 아래에, 왼발을 위에 두는 것으로 가르쳤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몸의 불균형이 생길 수 있어 다리를 바꿔가면서 반가부좌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심(心) : 마음에 대한 조절
마음을 다스릴 때는 안(眼), 이(耳), 비(鼻), 설(舌), 신(身), 의(意)를 모두 집중해야한다. 집중이 정말 잘 되려면 의단독로(疑團獨露), 이건 왜 그럴까 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등 의심덩어리가 철저하게 맺혀야 의심이 일념(一念)으로, 일념이 무념(無念)으로, 무념이 제일 끝자리의 삼매(三昧)로 갈 수 있다.
식(息) : 호흡에 대한 조절
호흡을 할 때 유념할 한 가지는 가슴이 아닌 단전으로 숨을 쉬어야 한다. 즉, 배로 숨을 쉬어야 한다. 단전호흡의 효과는 호흡이 길어지고 잡념이 줄어들고 의식이 경쾌해진다.
식(食) : 먹는 것에 대한 조절
음식을 먹을 때는 적정한 양을 조절해야 한다.
수(睡) : 수면에 대한 조절
참선 수행을 위해 잠에서 벗어나야 한다.
처음으로 명상을 공부하는 시간이었다. 단순히 '명상은 이런 자세로 이런 호흡을 해야해'가 아닌 불교적인 의미를 배울 수 있었다. 올해 삶의 위안을 얻고자 하는 2030세대에서 스님들의 에세이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기사를 접했다. 그리고 모두가 바쁜 일상 속에서 조금이라도 스트레스를 얻고 나를 챙기고자 명상 관련 도서도 판매가 증가했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나 또한 작년부터 '명상의 중요성'과 '명상의 효과'를 자주 들어본 것 같다. 그리고 지금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저자의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라는 책을 읽고 있는 걸로 보아 나도 삶의 위안을 얻고자 애쓰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명상을 진지하게 시도해보면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지금까지 아무리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며 분별 있고 실용적인 사람이라고 자처하는 사람일지라도, 알고 보면 대부분 사고 과정이 이리저리 날뛰는 서커스의 원숭이처럼 제멋대로 오락가락하는 생각들로 이뤄져 있다는 걸 말입니다. 많은 이가 명상을 처음 시작할 때는 마음이 금세 고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잠깐 동안은 그럴 수 있지만, 정말 잠깐뿐입니다. 죽은 사람의 마음만이 계속해서 고요할 수 있지요. 살아 숨 쉬는 한 우리는 두뇌를 쓰기 마련인데, 본래 어떤 안을 구상하고 그 안을 다른 안과 비교해서 새로운 안을 재구성한 뒤 그것에 또다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두뇌의 일이니까요.
우리 머릿속에서 전혀 검열되지 않는 채 불쑥불쑥 떠오르는 생각을 직면하면 당황해서 겁을 먹거나 실망하기 쉽습니다. 남들이 우리 마음을 읽을 수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지요. 아마 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안심할 테지요.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남들도 다 그렇다면 이상할 게 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들은 생각일 뿐, 진실은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기만 하면 됩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지은이/ 토마스 산체스 그림 / 박미경 옮김
명상을 하며 삶의 위안을 얻고 마음의 여유를 가진 사람이 많아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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